서울시내 61개 국.공립 초.중.고교 건물이 지반침하, 콘크리트 노후화
등으로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2~95년 사이 흥인.교동.미동
초등교 등 35개교가 붕괴및 화재위험때문에 완전히 헐고 다시 지어야
하는 개축대상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 교육청 정기점검 및 외부기관
정밀진단결과 26개교 건물이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백99개 국.공립 학교의 7.6%에 해당하는 것이나 교육청의
안전점검없이 학교 자체점검에만 의존하고 있는 서울시내 3백50개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정밀진단을 실시할 경우 개축대상 학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개축대상으로 결정돼 현재 시공중이거나 설계중인 35개교의 경우
바닥이 목재로 지어져 화재위험이 크거나 지반침하 및 구조내력부족,
콘크리트중성화에 따른 내력부족, 벽과 계단의 분열 등 붕괴 및 화재위험이
큰 것으로 진단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