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그물다리 건너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물은 흔들흔들해서 건너기가 여간 망설여지는게 아니다.

그러나 주요지점에는 꼭 그물다리가 대기한다.

주식투자에서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바닥에서도 더 떨어질 것처럼 보이고 천장에서도 더 오를 것처럼
생각된다.

언제나 조마조마 마음고생을 하면서 매매하는 것이다.

그물다리를 통과해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 두렵다고 꼬리를 감추면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힘들다.

공포심을 이겨내는 투자자에게만 시장의 문이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