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불황대책 사장단회의] "총체적인 겨울나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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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6일 내놓은 불황타개책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깨기 위해
기업이 댄 첫 "메스"란 점에서 의미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 열린 30대그룹기조실장 회의에서 "똑 같은" 결과가 나와 빛이
바래긴 했지만 코오롱의 비상대책은 재계 하위권 그룹(19위)치고는 획기적인
대책임에는 분명하다.
코오롱의 불황대책은 우선 그동안 각 그룹이 <>원가절감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온 불황대책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그룹이 붙들고 있던 타이어코드 사업등을 과감히 중소기업으로 이양하고
9~10월중으로 수출촉진단을 전세계에 급파키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2~3년간 국내 대기업중 일부 사업을 중소기업에 넘겨준 경우가 있으나
랭킹 10위이하 그룹이 중소기업에 "돈 되는" 사업을 이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의류 신발등 그룹에서 생산하는 제품값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불황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나누기로 한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코오롱의 이번 불황대책은 단순히 "우리 기업만 살아나자"는
차원을 넘어서 중소기업을 걱정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임에 틀림이 없다.
코오롱의 이번 대책은 또 그동안 주력기업인 (주)코오롱을 중심으로 노사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던 코오롱이 근로자의 임금을 포함한 내년도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는 초특급조치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올초 2세경영체제를
가동한 코오롱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코오롱이 불황을 계기로 사업구조를 전면 조정하고 그동안 미진
했던 인원합리화등 경영혁신작업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합리화 과정에서 퇴직종용등 인위적인 "감원"
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나는 잉여인원은 전원 현장에 발령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은 이날 마련한 불황대책을 기초로 앞으로 각 계열사별로 시행세칙을
마련키로 했다.
오는 11일 코오롱상사를 시작으로 전사적인 불황타개 캠페인도 벌여 불황
타개를 총수부터 평사원까지 "총체적인 겨울나기"에 본격 돌입한다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
기업이 댄 첫 "메스"란 점에서 의미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 열린 30대그룹기조실장 회의에서 "똑 같은" 결과가 나와 빛이
바래긴 했지만 코오롱의 비상대책은 재계 하위권 그룹(19위)치고는 획기적인
대책임에는 분명하다.
코오롱의 불황대책은 우선 그동안 각 그룹이 <>원가절감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온 불황대책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그룹이 붙들고 있던 타이어코드 사업등을 과감히 중소기업으로 이양하고
9~10월중으로 수출촉진단을 전세계에 급파키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2~3년간 국내 대기업중 일부 사업을 중소기업에 넘겨준 경우가 있으나
랭킹 10위이하 그룹이 중소기업에 "돈 되는" 사업을 이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의류 신발등 그룹에서 생산하는 제품값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불황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나누기로 한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코오롱의 이번 불황대책은 단순히 "우리 기업만 살아나자"는
차원을 넘어서 중소기업을 걱정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임에 틀림이 없다.
코오롱의 이번 대책은 또 그동안 주력기업인 (주)코오롱을 중심으로 노사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던 코오롱이 근로자의 임금을 포함한 내년도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는 초특급조치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올초 2세경영체제를
가동한 코오롱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코오롱이 불황을 계기로 사업구조를 전면 조정하고 그동안 미진
했던 인원합리화등 경영혁신작업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합리화 과정에서 퇴직종용등 인위적인 "감원"
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나는 잉여인원은 전원 현장에 발령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은 이날 마련한 불황대책을 기초로 앞으로 각 계열사별로 시행세칙을
마련키로 했다.
오는 11일 코오롱상사를 시작으로 전사적인 불황타개 캠페인도 벌여 불황
타개를 총수부터 평사원까지 "총체적인 겨울나기"에 본격 돌입한다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