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VCR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VCR를 사용하듯 예약녹화할 수 있는
웹VCR프로그램이 바쁜 직장인들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언론인인 A씨.

그는 매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CNN을 체크하고 있다.

그러나 아침은 워낙 바쁜데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도 수월찮다.

그러나 VCR프로그램인 "웹EX"를 사용하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밤새 웹EX가 CNN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뉴스를 미리 받아놓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네트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에서 모두 다 작동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travsoft.com에서 29.95달러를 지불하면 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현재 통용되고 있는 VCR프로그램에는 "OM-익스프레스"와
"프리로더"가 있다.

OM-익스프레스(http://www.openmarket.com)는 웹EX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사이트 예약절차가 약간 더 복잡하다.

가격은 역시 29.95달러.

프리로더는 http://www.freeloader.com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지만
내비게이터에서만 지원받을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들 외에도 모빌웨어사가 제공하는 "웹미러"와 페이퍼칩소프트웨어사의
"웹클립"프로그램도 인터넷 진입을 앞두고 시험가동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터넷용 VCR프로그램들이 인터넷 접속이 수월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인터넷상황에서는 접속체증이 심한데다 필요한 정보를
다운로드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인터넷 사용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