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고탄소특수강의 가공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국산 특수강 제품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5일 발표했다.

포철 기술본부 기술연구소는 지난 3년여에 걸쳐 수십개의 수요업체를 방
문,자동차 부품및 기계부품에 사용되는 고탄소박판 특수강 가공설비와 공정
을 최적 가공조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특수강 업체에서 사용하는 고탄소 특수강 소재의 수입대
체 효과는 연간 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포철은 분석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공기술은 특수강 가공업체들이 포철제품을 공급받아 그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계부품에 많이 쓰이는 고탄소강인
S45C강 <>자동차부품용 50CrV강 <>공구로 널리 사용되는 탄소공구강 등을
대상으로 했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고탄소특수강은 국내 자동차부품과 기계부품 산업의 급성장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주로 일본 유럽등에서 수입했으나 지난 93년부터는 포철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산 특수강은 특정용도에 맞게 열처리돼 있어 공급받은 대로
사용할 수 있으나 포철제품은 특수강 업체들이 다시 중간공정을 담당해야
했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