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대학" "자동차대학" "지적재산권대학원" "효도대학원"....

대학설립 자율화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설립, 선보일 소규모 특성화
대학이나 학부없는 단설전문대학원의 면면들이다.

이들 대학의 입학정원은 대학의 경우 최소 40명에서 최대 4백50명,
대학원은 33-1백60명 등이고 설치학과수는 1-6개로 대부분이 미니대학
형태를 띠고 있다.

교육부는 4일 대학설립 요건을 최소화한 대학설립준칙제도의 도입에
따른 대학설립 신청을 접수한 결과 신청이 쇄도, 지난 8월말까지 총 62개
법인이 설립허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들 62개 설립신청법인에 대해 이달말까지 학교법인설립허가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며 이중 내년 3월 개교예정인 42개교에 대해서는
설립심사위원회의 현지 확인등을 거쳐 오는 11월말까지 대학설립인가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접수현황에 따르면 대학 및 대학원 신설이 45개교, 기존 대학을
개편하려는 학교가 17개교이며 이들의 총 입학정원은 1만4백13명이다.

이들중 1개학과만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대학 및 대학원은 전체의
3분의1에 가까운 20개교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웨스터민스터신학
대학원의 경우 입학정원이 33명에 총정원이 1백명에 불과해 신설되면
국내에서 가장 적은 대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로는 신학대학 등 종교분야가 27개교로 가장 많았고 예.체능
11개교, 인문.사회 10개교, 공학 9개교, 의학 5개교 등이다.

특히 이가운데 이달부터 서울 종로구 디자인포장센터에 문을 연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대학이나 컴퓨터 그래픽.컴퓨터 음악 등을 중점
교육할 예정인 고려멀티미디어대학(고려학원), 자동차공학 분야를 특화한
전남과학기술대(옥과농도숙학원) 등은 첨단분야의 특성화대학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특허분야 전문대학원인 한국지적재산권대학원대학(한국학원),
효도윤리학과를 개설할 예정인 성산효도대학원대학(성산학원), 서예가
김응현씨가 대표로 있는 서예전문대학원인 동방문화대학원대학(동방학원)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 및 대학원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삼성의료원(삼성의과대), 차병원(중문의과대), 을지병원
(을지의과대), 길병원(가천의과대) 등 4개 대형병원과 세원학원 등 5개
의료기관이 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했으나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인가여부는 미지수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