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내 방공목표물에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3일 미 국방부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이라크 군사조치를 승인한 직후
이라크 남부지역의 지대공미사일기지와 전투기관제탑 등의 선별목표물을
행햐 45분간에 걸쳐 크루즈 미사일 2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공격에는 걸프만에 주둔하고 있는 항공모함들과 B-52폭격기들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유세도중 급거 2일밤 워싱턴으로 돌아온 클린턴대통령은 3일 오전
8시(한국시간 3일 오후 9시)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야만적인 적대행위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번 공격의 배경과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라크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군사시설과 민간가옥에
떨어져 민간인들을 포함, 사망 5명 부상 19명 등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국제시장을 강타, 유류와 달러화의 가격이 폭등
하는등 즉각적인 동요를 보였다.

싱가포르 석유시장에서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60센트가 폭등,
23.50달러로 마감됐다.

외환시장도 달러에 대한 사자주문이 쇄도하는 가운데 도쿄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0.25엔 오른 1백9.33엔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