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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살이" 인력시장 전국 69곳 .. 노동부, 현황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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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실업급여제도의 시행과 인력은행의 설립등 구인.구직정보가 전산화되
    고 있음에도 불구,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인력시장이 아직도 전국적으로 69
    개소에 이르는등 끈질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 시장은 제조업과 건설업등 3D업종에 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1일 노동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자생노동시장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산
    재한 인력시장은 서울지역의 남대문시장등 17개소를 비롯해 69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이 33개소로 가장 많고 부산 8개소, 경기도 6개소, 경
    북 3개소, 대구 2개소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시장은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취업직종이 유사한 동류집단
    이 자연발생적이고도 반복적으로 모여 이뤄진 것으로 지난 50~60년대 형성된
    것들이 대부분.

    주로 건설인부 주방근로자 짐운반원 생산보조인력등 노동력수요가 일정하지
    않은 영세근로자 및 구인자들의 취업 및 직업정보교환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시장은 새벽4시~오전7시에 형성되며 악사의 경우는 수요처가 대부분
    야간유흥업소인 탓에 오후 4~6시사이에 형성된다.

    구인.구직형태는 자생노동시장의 특성상 안면과 친분을 통해 작업조별로 이
    뤄지며 시장에 모인 구직자 대부분이 시장에 머무르는 시간은 2~3시간에 이
    르고 있다.

    하루평균임금은 악사의 경우 4만~6만원, 건설인부는 5만~9만원, 중국집 종
    업원은 7만~8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집결인원은 업종과 장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서울 북창동시장은
    중국집 배달원자리를 찾는 인력이 50여명, 낙원상가2층은 악사 10여명, 답십
    리동은 건설인부 80여명, 천호동로터리에는 건설인부 1백여명이 매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생노동시장의 영세근로자에 대한 취업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2년부터 서울 부산 인천 광주 포항등 7개지역에서 운영돼온 일일취업안내소
    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일일취업안내소가 주변 전과자 및 불량배등의
    고정 집결장소로 변질된데다 오히려 그들의 근거지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의 개입에 의한 일일취업안내소 형태의 운영보다는 자
    생노동시장 본래의 모습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도 건물주의 임대기피 또는 거부로 인해 옥내시설형태의 취업
    안내소보다는 차라리 옥외 "자생노동시장"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의견을 보이고있다.

    이에따라 이들 자생노동시장은 고용보험제도가 보다 꼼꼼하게 운영되고 산
    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및 관리체계가 확립될 때까지 당분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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