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환경을 판매합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D&D(대표 이호영)는 실내공간과 가구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인테리어가구전문점.

디자인과 데코레이션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은 단순히 가구만 파는게 아니라
주거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판매하고 있다.

가구가 들어가는 실내환경을 고려해 소품선택과 가구디스플레이,
코디네이션까지 일괄 처리해주는 것.

흔히 사용되는 디자인가구들은 모양과 색상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둔 나머지
실용적이지 못해 장식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D&D의 가구들은 유럽풍의 신선한 디자인과 색상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분리와 이동이 쉽도록 제작돼 공간을 보다 넓게 쓰고 개성적인
실내를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납장의 경우 널찍한 내부공간에 많은 생활용품을 보관할수 있으며
의자와 침대는 고급스런 디자인 못지 않게 편안하게 제작됐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에서 미술을 부전공한 이대표는 패션숍 광고회사
인테리어회사에서 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매장내부를 설계했다고.

단순하면서도 원색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매장은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5층건물은 각층마다 침실 거실 주방 등 테마별로 분리, 전시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D&D의 얼굴격인 1층은 대형 전면유리창과 흰색조의 벽면처리로 거리와의
일체감을 유도하고 있으며 천연대리석과 곡선형의 펜던트등, 원색계열의
가구를 사용해 발랄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테라코타 타일바닥과 반투명의 롤스크린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2층은
일반적인 주거공간을 세부분으로 구분, 각 장소에 알맞은 가구와 유리
수공품을 전시 판매한다.

고전적인 가구들로 꾸며진 3층에는 중후한 체리우드바닥위에 침대 의자
탁자 등 침실가구가 놓여 있다.

원룸형태로 세팅된 4층에서는 고객이 직접 둘러보면서 자신에게 알맞는
실내를 구상할 수 있다.

D&D에서 판매하는 가구는 대부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유명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으로 이대표가 현지에서 수입해온다.

침대는 200만~300만원, 식탁은 200만원, 소파는 800만~900만원선.

그림 조명 생활용품 패브릭 등 인테리어소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구조가 간단한 식탁 콘솔 장식장 의자 등 장식품과 소형가구를
자체 디자인해 부담없는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3443-6518.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