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직에서 쌓은 행정 지식이 은퇴 후에는 무용지물이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문가가 부족한 농촌 마을에서는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해서 기대가 큽니다.” (공무원 출신 ‘시니어 농촌활력단’ 참여자 A씨)전문 인력이 부족한 농촌 지역과 행정, 법률, 의료, 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쌓은 도시 지역의 은퇴 인력을 연결하는 선순환 모델이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퇴직 공무원과 의료인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니어 농촌활력단 5개 팀이 전국 농촌 지역에서 재능 나눔과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올해 처음 출범하는 농촌활력단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고숙련 은퇴 인력을 농촌 등 전문 서비스 공백 지역과 매칭하는 사업이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정년퇴임을 맞는 공무원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연간 퇴직 공무원 수는 2021년 4만5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5만7000명으로 늘었다.농식품부는 매년 쏟아지는 고숙련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사장하는 대신 농촌의 의료·행정 서비스 공백을 메우는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시니어 농촌활력단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퇴직 공무원 봉사단체 ‘상록자원봉사단’과 ‘대한한의사봉사회’ 등이 참여한다.곽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