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와 고속경제성장으로 자원소비가 폭증하는 중국은 조만간 미국의
자원소비를 추월, 지구 환경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것이라고
월드워치연구소가 28일 밝혔다.

월드워치는 이날 격월간지 최신호를 통해 세계 최대인구국인 중국이 이미
일부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최대자원소비국으로 부상, 산업공해를 대량
배출중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에 비해 총소비량을 추월한 자원은 곡물
적색육류 화학비료 석탄 등이며 석유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소비량도 급증,
미국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세계 배출량의 10%에 이르러
온실효과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경고했다.

중국은 1인당 자원소비량면에서도 돼지고기의 경우 66파운드로 미국
(68.3파운드)에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육류소비증가추세로 1인당 쇠고기소비도 미국수준(99파운드)으로 머지
않아 올라설 것이며 이때 사료용곡물수요는 연간 미국곡물생산량인 3억
4천여만t에 도달, 세계적인 식량난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자원소비증가전망은 중국경제가 지난4년간 연 10%이상 성장했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10년께 미국의 경제규모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