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수요관리를 위해 주차장유료화, 10부제 등을 시행하는
업체들에게 교통유발금을 최고 70%까지 깍아주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업체들의 협조는 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수요관리 대상기업인 2천5백8개소중에서
10부제 등 교통수요감축방안에 참여하는 업체는 전체의 16%인 3백91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무용 빌딩이 밀집한 강남구의 경우 5백10개의 대상업체들이
모두 시의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대상업체들이 부담금을 더 내더라도 업무활동에 방해되는 주차장
유료화 등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다 여러 업체가 동시에 입주해 있는
건물의 경우에는 입주자들간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부터 평방m당 교통유발금을 7백원으로 올리는
대신 교통수요감축방안을 실시하는 기업에게는 최고 70%까지 경감혜택을
주기로 하고 관련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