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금융 등 서울소재 7개 전환 종금사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대한.나라종합금융의 사장교체 등 대폭적인 물갈이 임원인사가
특징이다.

<>.가장 관심을 끈 대한종합금융의 주총에선 박용훈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에김문환 중소기업은행 이사장이 선임되는 등 대주주인 성원건설
전윤수회장의 측근들이 대거 승진.

특히 전회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송석상상무와 고병재이사가
승진 3개월만에 또다시 각각 전무및 상무로 올라가는 등 승승장구해 뒷전인
성원그룹 금융부문 부회장으로 물러앉은 박용훈사장과는 대조적.

성원건설측은 작년 9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식"으로 당시 대한투자금융
을 인수하면서 향후 몇년간 경영진 변동이 없다고 공언했었다.

이후 대한투금 임원들에게 신대한신용금고 인수등 대형 프로젝트를 맡긴
뒤일이 성사되자 올 5월 일부 임원을 자회사인 대한창업투자 등으로
내려보낸 데 이어 줄줄이 기존 경영진을 날리는 것을 보고 금융계 일각에선
"토사구팽"식의 물갈이라는 지적.

<>.지난해 2월 대법원 판결로 제일은행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은 김종호
신한종합금융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제일은행 출신인 이성규 부회장을
비등기이사인 상임고문으로 앉혀 사실상 제일은행쪽 톱라인을 완전제거.

신한종금측은 지난해 당시 이성규사장을 부회장으로, 부사장이던 서홍배
부사장을 자회사인 신신상호신용금고 부회장에 선임, 1차 물갈이를
단행했었다.

<>.비자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러 지난 7월 동아투자금융이던 상호를 바꾼
나라종합금융도 이날 단임한 박병희 대표이사 사장 후임에 차승철
전한외종합금융사장을 정식영입, 종금사 전환이후 국제금융을 한층 강화.

또 오너인 김중성이사가 상무로 승진하고 오너측의 특수관계로 알려진
김영복 비상근이사가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 상근회장으로 선임돼
눈길.

[[ 신임사장 프로필 ]]]

<< 대한종금 김문환 사장 >>

<>36년 대구 출신
<>경북중.고, 서울법대졸
<>감사원 감사관 기획실장 사무차장 감사위원
<>중소기업은행 이사장

<< 나라종금 차승철 사장 >>

<> 35년 서울출신
<>경기고 서울대법대 행정학과졸
<>한국은행
<>외환은행국제금융부장 동경지점장 런던지점장 상무
<>한외종금 사장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