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쌀자급률 저하에 대한 대책으로 보리생산과 소비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은 보리수매가를 인상하고 보리를 섞은 혼합미를 판매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25일 "보리의 생산 및 소비확대방안"이라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벼재배면적의 감소로 오는 2004년경 우리나라의 쌀자급률이 90%
미만이 되고 이월량과 최소시장접근(MMA)물량을 고려해도 93%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은 이에대한 대책으로 농지보전대책과 쌀의 보리로의 소비대체
촉진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은 최근 보리소비실태조사결과 보리를 먹는 가구가 64%정도로
늘었고 보리를 먹고 있지 않는 가구도 앞으로 보리를 먹겠다는 가구가
60%를 넘는 등 보리가 쌀소비를 어느 정도 대체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리생산량은 지난 88년 15만 41만8천t에서 95년에는 그 30%선으로
줄어들었는데 95년이후 생산이 다소 늘고 있는 추세다.

농협은 80년대후반이후의 안정적인 국민소득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열등재가 아닌 보리의 소비가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인 것은
생산과 유통측면의 제약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