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불치의 병에 걸린 환자일지라도 소생가능성이 단 1%라도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뿐더러 환자 자신에게 그 병명을
숨기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다.

병으로 심신이 소진되어 있는 환자에게 희망을 꺾는 말한마디는 곧바로
비수가 되었음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800선이 무너지면서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증시에서 일반투자자
뿐만 아니라 증시관계자까지 증시주변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하면서 지수
700선, 600선을 말하곤 한다.

반등희망에 비수를 꽂는 일이다.

희망이 단 1%만 있어도 주식시장은 매력있는 곳이며, 따라서 증시 참여자는
희망을 키우는 일에 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