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주기설은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틀이었다.

10년에 한번씩은 큰 경기가 선다는게 주기설의 골자다.

이 때는 국제수지가 좋아지고 경제도 한단계 도약했다.

전후복구 경기, 월남 경기, 중동 경기가 차례로 있었고 80년대엔
3저 경기가 있었다.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매10년의 7, 8년에는 큰장이 섰다.

70년대의 78년, 80년대의 88년에도 큰장이 섰었다.

90년대엔 이 주기도 오지 않을 것인가가 질문의 초점이다.

물론 아직 주기를 말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자신감은 사라졌다.

주가도 주가지만 경기는 더욱 큰 걱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