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800선으로 내려꼿히고 있다.

기실은 800도 이미 의미가 없는 선일 것이다.

멀지 않아 700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높아져 있다.

병이 깊어 백약이 무효가 된지도 오래다.

투자자라고는 한줌의 "프로"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들도 신용거래로 목숨을 부지할뿐 사실은 빈털털이가 된 것이 옛날이다.

아직도 주식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가 궁금할 정도다.

증권사 직원들 자기매매를 빼면 그나마의 매매도 없을 것이라는 말은
옳은 얘기다.

임직원들이 월급보다 많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는 말도 옳은 말일 테다.

한심한 증권시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