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남미공동시장"
(MERCOSUR)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9월 김영삼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에는 현대
삼성 등 대기업그룹을 중심으로 기업인 41명이 대거 수행해 순방국 정부 및
기업들과 자동차 전자 중장비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투자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이번 순방국들이 신흥
거대시장이라는 점을 중시, 시장선점을 위한 투자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정몽구회장이 이번 순방길에 동행해 베네수엘라에
가동중인 자동차공장의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브라질에 승용차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현지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에서는 강진구 삼성전자부회장과 신세길 삼성물산사장이 수행,
브라질에 메르코수르 시장을 겨냥한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LG도 브라질을 전략적 생산요충지로 정해 2000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페루 브라질 등지에 버스공장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페루의
유전개발사업을 계기로 자원개발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기아그룹은 아시아자동차가 오는 10월 브라질에 연산 6만대 규모의
상용차공장을 착공하는데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도 승용차 조립공장을
추진중이다.

포철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CVRD사와 50대50 비율로
총 2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남동부 비토리아항에 연산 4백만t규모의
펠릿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김대통령 방문기간중 착공식을 갖는다.

이밖에 이번 김대통령의 순방에는 동원그룹 등 수산업계와 중소기업
대표들도 수행해 수산업 펄프 등 관련 분야에서 투자진출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대통령의 이번 남미 4개국 순방에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한 경제인 41명이 참가, 현지 기업인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행사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중남미순방 동행경제인 명단 ]]]

<< 경제 4단체 >>

<>대한상의 김상하회장 <>전경련 최종현회장
<>무역협회 구평회회장 <>중소기협중앙회 박상희회장

<< 대기업 >>

<>현대그룹 정몽구회장 <>삼성전자 강진구회장
<>삼성물산 신세길사장(브.아 경협위원장)
<>LG금속 이정성사장(칠레 경협위원장)
<>대우USA 이경훈회장 <>한진그룹 조양호부회장
<>기아자동차 한승준부회장
<>쌍용USA 박두하회장 <>(주)한화 김용구사장
<>한라그룹 정몽원부회장 <>두산상사 박용오회장
<>대림그룹 이준용회장 <>효성바스프 추지석사장
<>JR인터내셔날 김광현회장
<>벽산그룹 김희철회장 <>삼미그룹 김현배회장
<>동원 이연회장 <>이건산업 박영주회장
<>포항제철 김종진사장 <>한전 이종훈사장

<< 중소기업 >>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 김홍식이사장
<>인텔록(주) 윤현덕대표
<>대한펄프 최병민사장
<>아세아종합기계 김웅길사장
<>태일정밀 정강환사장

<< 농수산업 >>

<>동원수산 왕기용부회장(원양협회회장)
<>인성실업 박인성회장
<>대림수산 오치남사장

<< 유관기관.은행 >>

<>농협중앙회 원철희회장(농장개발)
<>축협중앙회 송찬원회장(축산물교역)
<>한국산업은행 김시형총재(경협지원)
<>수출입은행 문헌상행장(은행진출)
<>한국외환은행 장명선행장(은행진출)
<>농수산물유통공사 신대진사장(농업교류)
<>KOTRA 김은상사장(시장개척)
<>한.중남미협회 구두회회장(경협)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재억이사장(약정체결)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