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트럭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트럭 판매가 15만9백28대에 그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감소한 것이다.

트럭 판매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제조업 생산의 신장세가 둔화된데다
건설경기 침체로 카고 및 덤프 트럭 모두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의 감소폭이 가장 커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7% 줄어든 6만9천4백18대 판매에 그쳤으며 쌍용자동차도 2천84대
판매로 작년동기보다 9.0%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8.9% 줄어든 6만4천2백97대 판매에 불과했다.

대우중공업은 6천1백87대를 판매했으나 이는 군산공장이 지난해 연말 가
동부터 가동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판매가 부진하자 대형트럭의 판매가격은 더욱 떨어져 경영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트럭 판매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해외수출 및 현지생
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아 트럭메이커들의 영업부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