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국내외 자동차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올해 투자규모를
연초계획 4조1천2백46억원보다 6.0% 줄어든 3조8천7백66억원으로 줄여잡고
있다고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18일 밝혔다.

특히 설비투자 확충과 생산 합리화등 생산에 직접 관계된 시설투자의
투자축소폭이 커 당초 계획이 2조4천7백96억원이었으나 실제투자액은
이보다 12.1% 줄어든 2조1천8백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부문에는 상반기에 4천5백16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7천1백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당초 목표인 1조1천6백36억원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설비확충과 불요불급한 투자가
뒤로 미뤄지고 있다"며 "일부에서 국내메이커들의 공급과잉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설비투자의 급격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