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돌 미공화당 대통령후보는 15일 "위대한 미국" 재현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미국 대통령선거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돌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지명수락연설을 통해 가족 명예 의무 국가,
신의 은총 등 잊혀져 버린 숭고한 가치들을 회복, 미국의 영광을 회복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미국의 세계지도력을 강화하고 타협없는 강력한 통상정책
으로 경제를 회복, 미국을 약속의 땅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정책에선 유엔지배체제를 탈피하고 클린턴대통령이 반대하는
전국미사일방어체제 구축, 힘을 통한 세계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부각
시켰다.

경제정책과 관련, 무역관련법을 강력히 시행하는 한편 무역협상을 효율적
으로 추진,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들로부터 주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적으로는 소득세를 15% 감면, 중산층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할 것이며
저소득 계층자녀에게 50억달러의 장학금을 지원,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무역 군사면에서 정강이 채택한 강경보수정책을 그대로 승계
했으며 득표를 위해 중산층에는 감세, 서민층에는 장학금확대라는 당근을
던졌다.

돌후보는 이튿날인 16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본격 유세에 들어가 미
대선레이스를 점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