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와 제7차 범민족대회가 열리고 있는
연세대에 14일 오후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연세대 교내에 경찰 51개 중대 6천여명과
경찰 헬기 11대 등을 동원,해산작전에 나서 최루액을 뿌리고 최루탄과
다연발탄를 쏘며 정문과 북문 등 4개 문을 통해 행사중이던 학생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그러나 경찰의 병력투입으로 흩어졌던 대학생 7천여명은 이날 연세대
정문앞 등 곳곳에 다시 모여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서울경찰청 1기동대 소속 길해현 상경 등 경찰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지난 12일부터 모두 1백17명의 경찰관이 부상했으며,
고려대생 서규석군(24)이 눈을 다쳐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는 등 학생 수십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단국대생 함종덕군(25.법학 2년) 등 대학생 3백47명
을 연행, 철야조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