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내달부터 한보철강에 대해 기능인력의 연수 형식으로 제철소
현장의 숙련 조업기술을 이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한보철강의 현장 기술진 1백60여명을 포항및
광양제철소에서 기술연수시킬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를위해 조만간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보의 기술진은 연말까지 1개월 정도씩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상주하면서
제선.제강, 열연 및 냉연강판의 압연, 도금 등 일관제철 공정의 전부문에
대해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또 기술연수가 끝난 후 포철측에서는 총 29명으로 구성된 전문기술진을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에 파견, 현장지도를 실시키로 했다.

두 회사는 올해초부터 기술이전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 왔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현장 기술자 가운데 숙련도가 뛰어난 인력을 중심으로
연수단을 구성, 현장기술을 이전받아 당진제철소의 용융환원설비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지난해 기아특수강의 선재부문 기술인력을 연수시키기도 했으나
이번처럼 일관제철공정 전부문에 걸쳐 후발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기는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