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 정부가 경상수지적자에 과잉대응하지 말것을
권고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국경제에 대한 연례경제협의를 실시하고
있는 IMF는 "한국의 경상수지적자는 일종의 안전밸브( safety-valve )역
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한국정부가 경상수지적자확대에 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안정성장을 중시하는 IMF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관계자는 "대외개방정책을 펴면서 경상수지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단기대책을 과도하게 펴는 경우 국내물가안정기조가 흐트러지는등의 부작
용을 빚을수도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무역적자축소를 위
한 대응책을 마련하겠지만 물가자극등의 부작용이 따르는 임기응변적인 조
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1백80억달러정도 되면 국제
수지기준 무역적자는 70억~80억달러정도 된다"고 말해 무역외수지를 합한
경상수지적자는 1백40억~1백50억달러수준이 될것으로 전망됐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