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전문 케이블TV인 투니버스(채널 38)가 방송용 애니메이션을
완구업체및 창업투자사와 공동제작한다.

동양제과에서 운영하는 투니버스는 완구업체인 서울화학, 주식회사 손오공,
창업투자회사인 한국기술투자금융과 함께 공상과학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를 제작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나섰다.

8월중 기획을 끝내고 실무에 착수, 내년 8월 완성할 이 애니메이션은
30분짜리 13편으로 이뤄지는 시리즈물.

총제작비는 26억5,000만원이다.

22세기초 지구는 핵전쟁과 환경오염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가운데
환경오염으로 생긴 변태종족 아트만의 전면공격을 받는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트만에 맞서 남녀주인공 아틴과 이스나가
지구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영혼로보트인 라젠카가 이를 도와 지구를 살린다는 내용.

제작은 애니메이션 전문 독립프로덕션인 코코프로덕션에서 맡는다.

서울화학과 주식회사 손오공, 한국기술투자금융이 각각 5억원씩 출자했다.

투니버스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만화책과 비디오, 캐릭터상품및
게임CD롬 등도 만들 예정.

국내 3대 완구업체중 하나인 서울화학은 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상품사업에
나서 영혼로보트 등 특수로보트를 곧 제작, 상품화할 계획이다.

투니버스는 방송이 끝난뒤 따로 편집, 극장용으로도 내놓을 예정.

투니버스 마케팅부 신동윤씨는 "이 애니메이션은 투니버스가 국내영상
애니메이션의 진흥을 위해 제작하는 첫작품"이라면서 "특히 완구업체와
창업투자회사가 공동제작, 각종 파생상품을 창출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