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8일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을, 신설된 해양수산부의 초대장관에 신한국당 신상우의원을
임명하는 등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신한국당 이성호의원이 발탁됐다.

또 과학기술처장관에 구본영 청와대경제수석, 정무2장관에 김윤덕
여성지도자협의회장, 장관급으로 격상된 청와대경제수석에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차관급인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개각은 경제부총리의 전격경질 및 청와대 경제수석교체와 함께
정보통신 보건복지 과기처장관 등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최근 수출부진 등 경제난과 관련, 새로운 진용으로
경제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번 부분개각의 초점은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의 교체에 있다"며 "이는 우리경제를 보다 활성화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 신한국당 한승수의원이 경제부총리에, 신상우
의원이 신설된 해양부장관에 임명되고 이성호의원이 보건복지부장관에
재등용됐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정책의 수립 집행과정에서 당정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한부총리를 비롯한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