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소비자단체와 일부 주정부 관리들은 6일 광우병 위험을 감안,
영국산 우유와 치즈의 금수를 촉구하고 나서 광우병 파동이 쇠고기에
이어 유제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들 단체와 주당국은 광우병의 수직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유가 소해면양뇌증 (BSE)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만큼 영국산 유제품의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농업부는 우유를 통한 감염위험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에 본부를 둔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유럽연합 (EU)이 영국산
쇠고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유와 치즈 등 영국산 유제품에 대해서도
EU차원의 금수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EU가 영국산 유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독일정부가 독자적으로라도 금수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