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사장들은 성실하긴 하지만 독창성이 부족하다"
일본의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최근 실시한
앙케트조사에서 일본기업사장들에 대해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
일본의 10만개 기업사장들을 대상으로 한 이조사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사장에 대한 평가로 가장 많은 것은 "성실"(52.8%)이었고
뒤이어 "견실"(50.1%) "실행력"(40.0%) "적극적"(32.2%) 등의 순서를
보였다.
반면 "독창적"이란 평가를 받은 사장은 3.9%에 그쳤고 "개성적"(5.3%)
"선견성"(6.6%) 등의 평가도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일본의 사장들은
"현상유지"위주의 보수적 인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창한 언변"을 구사하는 사장들의 비율도 4.4%로 극히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책임감" "견실" "성실"에 대한 평가가
두드러졌고 소매업에서는 "적극적"이고 "실행력"있는 사장이 많았다.
또 "인맥"이나 "기획력"에서는 서비스업종 사장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건설업체사장들은 "외고집"형이 많은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베테랑사장일수록 "인간미"와 "판단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고 젊은 사장들은 "기획력"과 "행동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