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회장단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사업공제조합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건영인수기업으로 대기업그룹을 배제하고
중소업체를 선정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허진석 대한주택사업협회회장(동성종합건설회장)을 비롯 박길훈 길훈
종합건설 대표, 김병희 한국종합건설 회장, 우경선 신안건설산업대표,
김문경 원일종합건설 대표, 황호순 동삼건설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회의에서는 건영인수 컨소시엄참여업체수와 자금지원방안등을 협의됐다.

주택건설사업협회는 또 건영에 대해 모두 6,000억원정도의 보증을 서준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채권확보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자인수업체 선정과정에 참여할수 있도록 요구키로했다.

이와관련 허진석회장은 "1만여가구에 이르는 건영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연속시공이 가능한 전문주택업체가 건영을 인수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빠르면 금주안에라도 서울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회장은 서울은행등 금융권에서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건영을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만약 건영이 대기업에 인수될
경우 그동안 건영에 대해 동성종합건설이 섰던 보증을 모두 철회할 것"
이라며 대기업의 건영인수 반대의사를 거듭 밝혔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