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한국~중남미 직항로 개설을 위해 올하반기중 중남미 시장
공동 조사단을 파견한다.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9월초 김영삼대통령의 중남미 5개국 순방후
해운회사와 정부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중남미 시장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조사단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범양상선 등 대형 외항해운회사들과
해양수산부 해운산업연구원 등의 관계자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을 포함한 5~6개국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조사단의 파견 시기는 해양수산부 발족과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이후
중남미 해운시장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질 때가 될 것이라고
선주협회는 설명하고 있어 오는 10~11월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는 이 조사단이 현지에서 각 항구의 시설현황과 물동량 해운규제
상황 등을 조사, 한국~중남미간 직항로 개설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의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연결하는 이른바 남반구 항로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시장 진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일주 컨테이너 수송선사 컨소시엄인 "트라이콘"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조양상선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회사 관계자를
중남미에 파견, 현지 시장 조사를 벌였다.

조양은 파나마와 미국 동안의 사바나항을 환적 항구로 이용해
중남미~동아시아간 수송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일 북미~남미간 항로를 비롯, 세계 주요 항로에 4천TEU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0척을 공동 투입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트라이콘과 맺었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