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무더기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비운을 맞았다.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던 개별종목들의 빈자리를 대형우량주와 증권주
우선주들이 메꾸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전 포철등이 크게 올랐고
지수산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우선주들이 전일에 이어 대거 상한가를
터뜨렸다.

6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개별종목장세가 무너지는 대신 우선주를 포함한
저가주들과 대형우량주들이 지수를 떠받치는등 장세변화의 조짐을 엿보게
만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75포인트 오른 828.0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한때 830선에 와닿기도 했지만 두터운 매물벽에 눌려
다시 보합권에서 맴돌다 막판에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들은 증감원에서 증권사 주보관련 시세조종여부를 조사중이라는
보도와 함께 장중에 당국의 불공정매매 조사설이 확산되면서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대성자원 영풍산업 동원 신라교역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는 등 하한가
종목이 상한가종목보다 더 많았다.

한전 포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외국인한도확대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들이 선취매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더해갔고 내림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도
막판에 강세로 돌아섰다.

전일에 이어 상한가종목엔 대거 "우선주천하"였고 내수용 냉장고에 대한
리콜방침을 밝힌 엘지전자는 외국인매물이 가세한 가운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장세를 떠받치는데다
급락세를 보인 개별종목들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예상돼 당분간 시장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 호재 악재 >>

<>한은, 8월중 총통화(M2) 증가율 17%대 유지
<>통일원, 내달 북한 나진 선봉 투자설명회(금주중 참가기업 선정)
<>김대통령, 수출업체대표들에게 수출확대 노력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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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한국통신주 내달 4% 기관매각 추진
<>비영리법인 보유주 내년부터 본격 매물화
<>금리불안(회사채수익률 연중최고치)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