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 3자인수] 분양보증 많은 '동성' 1순위..누가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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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부도없는 제3자인수"로 건영의 정리방식이 가닥잡힘에 따라 제3자가
누가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와 업계에서는 건영을 인수할 업체로 동성종합건설(대표 허진석)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지난해부터 유원건설과 우성건설의 인수를 추진했던 한화 미원
LG그룹등도 인수희망자로 꼽히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엄상호건영회장이 이미 주택사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동성종합건설의 허회장을 만나 인수조건에 관해 구체적인 의견까지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동성의 건영인수는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엄회장은 특히 "건영의 주택사업을 제대로 맡아서 처리할 업체는
동성종합건설밖에 없다"고 채권단에 밝히고 채권단도 엄회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동성의
건영인수가능성은 이미 "가시화"단계에 들어섰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또 동성종합건설이 건영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6백90억원의
분양보증을 서주고 있다는 점도 건영인수를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응한서울은행융자1부장도 "엄회장이 인수희망업체를 물색,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동성종합건설의 고위관계자도 "건영이 시공중인 1만여세대의 아파트
입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주시기를 맞추기위해선 같은 주택건설
업체가 인수하는게 유리하다"며 "동성종합건설의 건영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 건영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성종합건설은 지난 84년에 설립됐으며 경남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본금과 총자산은 각각 5백억원과 4천5백억원으로 설립후 지금까지
총3만세대의 주택을 지어 분양했다.
현재는 1만여세대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지난 89년 중동신도시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수도권에 진출했으며
경기도고양시와 탄현등에서 대규모 아파트분양사업에 성공, 수도권에서도
중견업체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도급순위는 52위로 유통 레저 호텔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물론 한화 미원 LG그룹등이 건영을 인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
이들 그룹은 지난해 부도난 유원건설의 인수를 강하게 희망했던데다
올해 부도처리된 우성건설의 인수에도 적극적이었다.
취약한 주택건설사업을 보완하기위해서였다.
특히 한화그룹과 미원그룹은 우성건설인수에 한일그룹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바 있어 "의외의 금액"을 제시,건영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인수금액이다.
건영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권고하기에 앞서 제3자인수를 추진하고
나선것도 따지고 보면 보다 많은 금액을 받기 위해서다.
따라서 "자금동원력"이 아무래도 대기업그룹보다 취약할수 밖에 없는
동성종합건설과 인수조건에 쉽게 합의할지는 의문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행등 채권은행이 얼마만큼이나 금융조건을 완화해줄수
있을지도 변수다.
결국 채권은행도 살고 입주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하며 기업주도 충분한
매각댓가를 얻기 위해 강구된 "부도없는 제3자인수"가 성공할수 있을지는
건영 인수희망기업 채권은행이 얼마나 양보할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
"부도없는 제3자인수"로 건영의 정리방식이 가닥잡힘에 따라 제3자가
누가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와 업계에서는 건영을 인수할 업체로 동성종합건설(대표 허진석)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지난해부터 유원건설과 우성건설의 인수를 추진했던 한화 미원
LG그룹등도 인수희망자로 꼽히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엄상호건영회장이 이미 주택사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동성종합건설의 허회장을 만나 인수조건에 관해 구체적인 의견까지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동성의 건영인수는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엄회장은 특히 "건영의 주택사업을 제대로 맡아서 처리할 업체는
동성종합건설밖에 없다"고 채권단에 밝히고 채권단도 엄회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동성의
건영인수가능성은 이미 "가시화"단계에 들어섰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또 동성종합건설이 건영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6백90억원의
분양보증을 서주고 있다는 점도 건영인수를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응한서울은행융자1부장도 "엄회장이 인수희망업체를 물색,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동성종합건설의 고위관계자도 "건영이 시공중인 1만여세대의 아파트
입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주시기를 맞추기위해선 같은 주택건설
업체가 인수하는게 유리하다"며 "동성종합건설의 건영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 건영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성종합건설은 지난 84년에 설립됐으며 경남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본금과 총자산은 각각 5백억원과 4천5백억원으로 설립후 지금까지
총3만세대의 주택을 지어 분양했다.
현재는 1만여세대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지난 89년 중동신도시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수도권에 진출했으며
경기도고양시와 탄현등에서 대규모 아파트분양사업에 성공, 수도권에서도
중견업체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도급순위는 52위로 유통 레저 호텔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물론 한화 미원 LG그룹등이 건영을 인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
이들 그룹은 지난해 부도난 유원건설의 인수를 강하게 희망했던데다
올해 부도처리된 우성건설의 인수에도 적극적이었다.
취약한 주택건설사업을 보완하기위해서였다.
특히 한화그룹과 미원그룹은 우성건설인수에 한일그룹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바 있어 "의외의 금액"을 제시,건영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인수금액이다.
건영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권고하기에 앞서 제3자인수를 추진하고
나선것도 따지고 보면 보다 많은 금액을 받기 위해서다.
따라서 "자금동원력"이 아무래도 대기업그룹보다 취약할수 밖에 없는
동성종합건설과 인수조건에 쉽게 합의할지는 의문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행등 채권은행이 얼마만큼이나 금융조건을 완화해줄수
있을지도 변수다.
결국 채권은행도 살고 입주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하며 기업주도 충분한
매각댓가를 얻기 위해 강구된 "부도없는 제3자인수"가 성공할수 있을지는
건영 인수희망기업 채권은행이 얼마나 양보할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