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인터넷서비스와 시스템통합(SI)등 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을
현대정보기술로 일원화해 집중 육성키로했다.

5일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전자로부터 인터넷서비스 아미넷, 소프트웨어
연구개발부문, 시스템통합(SI)및 자동화사업부문등 소프트웨어 관련사업들을
모두 이관 받았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와관련, 최근 현대전자의 관련인력 355명을 현대정보기술로
옮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급부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인터넷서비스의 경우 현대전자가 지난 5월 아미넷으로 상용화했지만
현대정보기술도 이에앞서 올해초부터 "하이라인"이란 이름으로 현대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산업정보위주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 중복투자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 소프트웨어 관련사업 영역조정으로 현대정보기술은 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을, 현대전자는 반도체, PC및 주변기기, 위성사업등 하드웨어
사업을 집중육성할 수 있게 됐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대우그룹도 대우정보시스템과 대우통신이 개별적으로 추진중인 인터넷
서비스 및 인트라넷구축사업등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사전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그룹의 경우 뚜렷한 사업영역 조정 움직임은 없지만 중복되는
사업이 존재해 영역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종합정보망 입찰에 경쟁사로 참가하는등 SI부문의 영역조정문제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고 LG그룹의 경우 LG미디어가 인터넷서비스를 최근 시작한 반면
LG전자도 인터넷서비스를 검토중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