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시카고피자 도미노피자 라운드테이블피자 리틀시저스...

이미 국내에 들어왔거나 조만간 선보일 외국 피자브랜드들이다.

최근 이들 업체에 도전장을 던지고 맹렬한 기세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국내 피자브랜드가 있다.

남양유업의 ''피자피아띠''가 바로 그것.

피아띠는 올해 매출성장률을 피아띠는 기존 피자점과 달리 레스토랑같은
고급스런 분위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가공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외국 브랜드 못지않은
음식맛과 품질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한다.

피아띠는 새로 피자시장에 뛰어들 롯데리아와 함께 국내 피자브랜드의
성공가능성을 점칠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현황 >>

명동점 논현점 대구지산점등 모두 7개 점포가 있다.

백화점등에 들어가 있는 점포를 제외한 일반점포는 매장면적 70~150평,
좌석수 70~210석 규모다.

100% 직영점이다.

<< 맛과 노하우 >>

수입치즈를 쓰는 다른 업체와 달리 남양유업이 직접 만든 치즈를 사용해
피자를 만들고 있다.

직접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신속하게 배송하고 있어 피자맛이 신선하다는
평이다.

수입치즈보다 비용은 더 들지만 자체브랜드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피자의 고유한 맛은 유지하되 우리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른
피자업체보다 50%정도 피자의 염도를 낮췄다.

도우(빵반죽)도 담백 고소하게 만들고 있다.

피아띠만의 특징인 지능인자 DHA가 들어 있는 도우는 미네럴워터로 반죽,
발효시킨 것으로 구으면 바삭바삭한 맛을 낸다.

피아띠의 최대 특징은 메뉴가 기존 업체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

피자 9가지, 파스타 5가지, 빵 2가지, 음료 10가지등이다.

샐러드바에는 각종 야채와 과일이 무려 30가지나 있다.

콜라 주스등 음료외에도 맥주 포도주도 마실 수 있다.

논현점과 대구지산점은 새로 개발한 새먼피자 시푸드피자 버섯피자
프레시토마토피자등 다른 업체에서는 맛볼 수 없는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또 패밀리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애피타이저 버팔로윙과
케이준치킨샐러드 스페셜새먼샐러드 바베큐비프샐러드등을 판매한다.

기존 점포에도 주방설비등을 보완해 이들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 분위기와 서비스 >>

문을 열고 들어서면 피자점에 온게 아니라 카페나 패밀리레스토랑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벽과 천장의 따뜻한 베이지색과 식탁의 올리브그린색, 나무와 타일이
조화를 이룬 바닥과 우유빛 조명등이 격조높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급레스토랑형 피자점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피아띠란 이름도 "궁중의 맛있는 요리"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딴 것이다.

피아띠는 모든 직원을 정식사원으로 채용, 엄격한 교육훈련을 시켜
고객서비스를 한차원 높이고 있다.

원하는 고객에게 패밀리카드를 발급, 10% 할인혜택을 주고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각종 선물이나 무료시식권을 준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념사진도 찍어
준다.

<< 영업방침 >>

우리 브랜드, 우리 기술, 우리 자본으로 품질 일등주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또 피자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맛과 품질서비스 인테리어등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0% 직영점운영 최소 80평이상 매장에 12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대형 피자점으로 점포를 개발하고 있다.

매년 20~30개씩 점포를 늘려 3~4년내에 100개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