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울을 벗어나는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1일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이 밤 늦게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김포공항
이용자가 개항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장마가 끝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와
경동 광장 동대문시장 가락동 수산물시장등 대부분 재래시장이 이날부터
4~5일간 하절기 휴무에 들어갔고 초.중.고교생의 학원방학까지 이날부터
시작돼 혼잡을 더했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속초 강릉등 강원도내 휴양지로 향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평소 3시간40분 거리인 서울~강릉 구간이 10시간
이상이 걸리는등 최악의 교통상황을 연출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고속도로 휴가체증이 주말인 3일과 4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이날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2만8천6백34
명이 해외로 나가고 2만4천62명이 입국, 모두 5만2천6백96명이 입.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하루 출입국자 최고기록인 지난해 8월6일 5만5백88명
(입국 2만3천54명, 출국 2만3천54명)보다 2천1백8명이나 많은 것이다.

특히 출국자수는 지난해 8월6일보다 24.2% 늘어난데 비해 입국자수는
오히려 12.6%감소, 내국인의 출국이 급격히 늘고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관광객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