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의 총수가 2억명을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31일 조중훈 회장이 지난 69년 3월 적자에 시달리던
당시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래 지금까지 27년동안 모두
2억명의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양호 사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서 2억명째
탑승객인 윤병규씨(55.협진정밀대표)에게 미주지역 비즈니스클럽
왕복항공권4매와 LA 옴니호텔 3박4일 무료 숙박권 2매를 증정했다.

2억명은 우리나라 인구만큼을 4차례 가량 수송한 것과 같은 숫자다.

대한항공의 수송승객 수는 지난 91년 1억명, 94년 4월 1억5천명선을
각각 돌파했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수송 실적은 2천1백82만5천명으로
지난 69년 출범당시의 69만5천명에서 31배나 늘어났다.

지난 89년 해외여행의 전면 자유화 조치와 최근의 항공여행 대중화
추세에 힘입어 항공기 이용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국내.외 점유비율을 보면 국내선 승객이 61%, 국제선 승객이 39%로
국내선 이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국내선 요금이 5% 인하된
지난 2월초 부터 국내선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수송실적은 모두 42억3천만t
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와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