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에 들어선 미국산 소맥에 곰팡이균이 감염됐다는 소문으로 소맥값이
1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소맥9월인도물은 부셸당 9.25센트 속락,
4.345달러로 폐장됐다.

이는 지난해 8월이후 최근월물가격기준으로 최저기록이다.

소맥값은 수확기에 떨어지는 것이 통례이나 최근들어 이상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0일동안에만 무려 15%나 떨어졌다.

이같은 폭락세는 미농무부가 "곰팡이균 감염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
했음에도 불구, 미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수확한 소맥이 "보미톡신"
곰팡이균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보미톡신"은 사람과 동물이 이것에 감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구토증세를 일으키는 곰팡이균이다.

거래자들은 보미톡신공포가 사라지기전까지 소맥값은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