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상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6대시중은행들의 불건전여신(고정이하
여신)이 사상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등 6대시중은행들의 불건전여신(고정+
회수의문+추정손실)은 지난5월말현재 모두 10조1천6백23억원으로 총여신
1백49조5천5백70억원에 대한 고정이하 부실여신비율은 평균 6.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조5,436억원이었던 지난해말보다6,187억원 늘어난 수준이며
불건전여신비율은 같은기간중 평균 6.75%에서 0.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이 8.95%(지난해말 8.43%)로 가장
높았으며 상업은행은 지난해말 9.94%에서 8.60%로 크게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중 회수가 불가능한 추정손실의 경우 제일 4백24억원 서울
3백28억원을 비롯해 모두 1천4백52억원 증가,가장 크게 늘어났다.

회수의문여신은 지난해말 1조2천5백24억원에서 1조3천6백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관계자들은 "고정여신에 산업합리화여신이 많이 포함돼 불건전여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은행수익성을 제고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은 고정여신을 제외하고 회수의문과 추정손실만을 부실여신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장기간 이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불건전
여신이 부실여신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