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등 주요 산업
소재의 유통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25일 일본경제신문는 건축용강재의 주력품종인 H형강 유통시장가격은
올 4월말을 저점으로 최근까지 10%가량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일본제철의 경우 이같은 가격상승움직임을 타고 출하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제철도 8월계약분부터 출하가격을 7개월만에 처음으로 t당 2천엔 인상
했다.

주택착공건수 증가에 의한 수요증가와 감산으로 유통재고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전부품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수지 최대업체인 아사히카세이도 7월
하순 출하분부터 폴리스틸렌수지가격을 kg당 10엔(10%) 인상했으며
미쓰비시화학등도 폴리에틸렌 염화비닐수지 폴리프로필렌 가격을 올릴 계획
이다.

유화업체들은 그동안 수입품에 대항하기 위해 꾸준히 가격을 인하, 채산성
이 악화돼 왔는데 이번 4대수지의 가격인상은 2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또 알루미늄 2차합금메이커가 자동차메이커와 진행시켜온 7~9월 가격교섭
에서는 6%정도의 가격인상에 최종 합의했으며 제지용 펄프의 경우에도 엔저
달러고를 배경으로 일본제지등 각 업체들이 시판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밖에 합성섬유의 경우 도레이 제인등은 직물의 대미수출증가등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폴리에스터장섬유 가격을 7월 출하분부터 인상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금리와 소비세율인상등에 따른 소재의 가수요가 기대
되는데다 수입품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소재메이커들도 제품가인상에
적극적이어서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