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8월15일부터 약 750만주에 달하는 한국전력의 우리사주물량이 주식
시장에 얼마나 매물로 나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물량이 모두 매물로 나올 경우 현재주가인 2만7천원선으로 환산하면
약 2,025억원에 이른다.

지난달초 직상장된 동화 동남 대동은행의 직상장물량인 1,5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이다.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예탁기간인 7년이
오는 8월14일에 만료돼 오는 8월15일부터 직원들이 시장에 내다팔수 있게
된다.

지난 89년8월10일 상장된 한국전력의 우리사주물량은 약 2,500만주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70%인 1,750만주는 직원들의 자녀결혼 주택구입등
특례로 7년동안 시장에 이미 소화됐다.

이에따라 오는 15일부터 한국전력직원들이 시장에 내다팔수 있는 우리사주
물량은 약 750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전력의 우리사주를 유치해 약정고를 올리기 위한 증권사들이 입고
캠페인도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 노동조합의 관계자는 "내달 15일부터 우리사주조합분이 매물화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89년 1만2천원으로 발행된 한국전력주식을
7년이 지난 현재 2만7천원에 당장 팔아치울 직원들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