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상품들의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너무 높아 무역수지적자의
근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상품별 중간재수입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93년 우리나라 최종재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18.3%로 대만의 23.5%
(91년)보다는 낮았으나 일본의 7.0%(90년)에 비해서는 2.6배나 높았다.

우리나라가 1천원어치 상품을 만들면 1백83원어치의 수입이 자동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일본은 70원어치만 수입하면 되는 셈이다.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총투입에 대한 수입중간재의 투입비중을 나타내며
이 비중이 클수록 해당 재화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중간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국내 20대 주요 소비재의 경우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23.9%로 일본
(10.4%)에 비해 2.3배 높았다.

컴퓨터의 수입유발효과가 42.6%로 일본의 4.6배에 달한 것을 비롯 <>TV.
VTR 및 음향기기(34.3%) <>가구(32.8%) <>통신기기(32.5%)등 내구소비재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가 일본보다 3배이상 컸다.

15대 자본재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28.0%로 일본(8.4%)에 비해 3.3배에
달했다.

특히 <>사무용기계(33.4%) <>통신기기(32.5%) <>의료 및 계측기기(30.4%)
<>화학기계(27.6%)등 주요 기계.기기류의 중간재수입유발효과가 일본보다
4배이상 높았다.

또 20대 수출품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33.2%로 일본(15.0%)의 2.2배에
달했으며 수출주종품목인 <>반도체(34.3%) <>선박(30.2%) <>자동차(22.3%)
등은 일본에 비해 3배정도 높게 나타났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