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비투자 등으로 상장기업들의 금융비용은 늘었지만 경기호조로
매출이 금융비용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금융비용부담률(매출대비 금융
비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 579개사(금융업 제외)를 대상
으로 분석한 결과,지난해 이들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평균 4.95%로
지난 94년의 5.08%에 비해 0.1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설비투자를 위한 단기차입금 증가 등으로 1사당 평균 금융비용은
94년 22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61억원으로 17.9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
다.

이처럼 금융비용 증가에도 불구 금융비용부담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
경기호조로 이들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금융비용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으
로 풀이된다.

한편 업종별 금융비용부담률은 광업이 10.7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은 건설(9.65%)과 제지(9.34%) 순이었다.

금융비용부담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자동차판매및 수리업(1.44%)이었으며
도매및 상품중개업도 1.48%로 아주 낮은 수준이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