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는 8.15 특집극으로 비운의 구한말 왕녀의 삶을 다룬
"덕혜옹주"를 2부작으로 제작, 8월15일 전후에 방영한다.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의 고명딸로 태어났지만 쇠락해가는 국운속에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끝내는 정신질환자가 돼 생을 마감했다.

연출을 맡은 이창섭PD는 이 드라마가 "일제에 의해 조작된 우리역사를
바로 알고 선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들의 왕은 신격화하면서 남의 나라 왕가는 비하, 모멸하는
일본의 어이없는 도덕성과 저들의 문화정책에 의해 아무 자각없이 소중한
것들을 버린 우리의 자화상도 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운의 여인 덕혜옹주역은 이혜숙, 덕혜를 사랑했던 김재영은 전광렬,
옹주의 남편 쇼 다케시는 정승호, 고종은 이낙훈, 순종은 한영수가 맡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