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시장에서 가격할인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국내TV제조업체들은 지난 4월1일 수입TV의 관세를 대폭 인하한 뒤부터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대응책 마련
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의 두번째 TV제조회사인 콘카사는 이달말부터 전체 TV의
출고가격을 평균 1천2백원(1백44달러)씩, 20% 내릴 방침이라고 21일 발표
했다.

콘카의 가격인하는 지금까지의 중국TV업체 가격인하중 최대폭이다.

또 지방의 중소TV업체들도 가격인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TCL은 최근 28인치와 29인치 컬러TV가격을 2% 인하하면서 T셔츠와
결혼사진 등 경품제공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앞서 중국최대 TV제조회사인 창홍가전은 지난 3월말 출고가격을
모델별로 8%에서부터 최고 18%까지 내리는 동시에 대대적인 광고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TV업체들의 이같은 가격할인경쟁에 대해 콘카 북경사무소의 한 관계자
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가전업체들이 이미 여려차례 가격인하를
단행해 지금까지 가격경쟁력으로 버텨 왔던 중국업체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마쓰시타전자의 중국판매법인측은 "중국업체들의 가격할인공세가
본격화된 뒤부터 25인치이하 중저가TV의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체TV시장규모는 95년기준 3천3백만대선으로 이중 수입품과 중국
내에서 조립생산되는 외국브랜드의 점유율이 60%선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