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 생산업체인 경인양행 주가가 3주일동안 60% 넘게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종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7,300원으로 직전 저점인 1만6,800원
(6월29일)에서 3주일만에 62.5% 상승했다.

이 종목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내놓은 "반응성
하이레벨형 삼원색 염료"라는 신제품이 기존 염료에 비해 폐수가 3분의1
수준으로 적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환경관련주로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발표당시에는 염료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부진으로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다가 뒤늦게 재료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제품은 아직까지 매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적호전 등 성과가
가시화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염료시장의 특성상 쉽게 신제품으로 교체되지 않아 신제품
매출이 본격화되는데 보통 6개월정도 걸린다"며 "오는 8월부터는 서서히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경인양행은 이 제품에서 올해 80억~9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매출이 늦어지고 있어 매출규모는 예상치에 못미칠 전망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