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을 피해 단시간에 목적지까지 운전해 갈 수는 없을까"

"운전중 잠깐 졸아도 충돌이나 추돌사고를 피할수는 없을까"

모든 운전자들의 이같은 꿈을 실현시킬수 있는 미래교통시스템개발에 일본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최근 자동운전시스템 첨단항법시스템등 차세대 도로교통시스템
인 첨단도로교통시스템(ITS)실현을 위한 구체적 추진골격을 확정했다고 요미
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안은 꿈에서나 그릴수 있는 "무인운전"기능뿐만 아니라 유료도로에서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등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처음으로 확정, 제시했다는데
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안은 자동운전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은 물론 항법장치를 통해 사고 체증등
에 관한 교통정보를 받아볼수 있도록 하는등 모두 20항목을 ITS 이용자서비
스로 정의하고 있다.

또 안전운전을 위한 지원, 항법장치의 고도화, 자동요금징수시스템등 9가지
개발분야의 완전실현을 목표로한 단계별추진계획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자동운전은 도로변에 설치한 연속통신용 케이블과 노면 중앙에 매립한 자석
을 감지해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며 길을 찾아갈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은 유료도로의 톨게이트에서 일시정지하지 않고도 센서
로 차종이나 주행구간을 판독, 미리 지정된 예금계좌에서 요금이 자동으로
인출되도록 하는 형태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이들 자동운전시스템을 2000년 초반까지 개발완료하고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부터 적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서도 목적지까지 곧바로 갈수
있도록 관련기술개발 및 시험운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일본정부는 ITS계획이 앞으로 20년간 50조엔이상의 신규수요를 창출할것으
로 보고 민간업체 대학 정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
냐가 최대의 관심거리며 일부에서는 이 자금을 예산화해 지원해야한다고 주
장,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