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개막이다.

상업주의가 비난받지만 고대 그리스에서조차 상업주의는 맹위를
떨쳤었다.

굳이 정신을 찾는다면 높이 빨리 강하게라는 슬로건이다.

이는 증권투자자들이 고대해 마지 않는 슬로건과 다를바 없다.

주식투자는 그러나 올림픽과는 분명 다르다.

올림픽에서는 선수와 관중이 구분될 테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선수들이다.

올림픽에는 빈 박수를 보낼뿐이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가진 것을
모두 걸게된다.

궁극적으로 성화는 다시 꺼지지만 증권투자는 스스로 끝낼 때까지는
계속될 테다.

피를 말리는게 증권 투자라는 게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