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엔 호주가 세계 멀티미디어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3일 16개 호주멀티미디어 업체를 이끌고 멀티미디어제품 및
서비스 홍보차 처음으로 방한한 스티븐 슈왈거 호주멀티미디어산업협회
(AMIA) 회장의 제일성이다.

그는 "호주국민중 40%가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특히 인터넷이용자수는 미국 일본보다 많은 7%를 웃돌고 있다"며
호주멀티미디어산업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호주정부는 약 40억달러를 투자, 올해 100만가구를 전화국과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오는 99년초까지 전가구를 거미줄처럼 엮는다는
계획이다.

유료 (Pay)TV망 종합정보통신망 (ISDN) 주문형비디오 (VOD) 등
정보고속도로도속속 다져놓고 있다.

이를 반영, 멀티미디어산업을 포함한 호주정보통신기술산업의 내수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이며 연 16%의 성장률과 연 30%이상의 수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슈왈거 회장은 호주멀티미디어산업협회가 바로 이같은 호주정보화산업의
견인차라고 소개했다.

이 협회는 지난 92년 멀티미디어 관련정보교류, 기술개발협력,해외합작선
공동모색 등을 위해 호주 최초로 설립됐다.

방송.영화 소프트웨어 통신업체 등 국내외 800여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협회회원사중 15%가 다국적기업들이다.

한국의 삼성, 일본의 NEC 후지쓰, 미국의 IBM 펭귄출판사 등이
대표적인 회원기업들.공동기술개발노력을 통한 혜택공유와 다양성의
확보야말로 멀티미디어시대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간 또는 관련 기업체간 뉴미디어 기술개발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서비스 및 제품개발노력도 중요하다.

기술의 독점은 자칫 진정한 정보화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멀티미디어의
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슈왈거 회장은 이런 맥락에서 "아직 양국 멀티미디어업계의 협력이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호주멀티미디어산업협회와 유사한 단체가
조만간 설립돼 상호협력의 장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멀티미디어산업협회 대표단은 15,16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제품 및
서비스설명회와 "멀티미디어 기술혁명" "교실에서의 멀티미디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