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 미소가 가져다주는 효과는 지대하다.

환자에게는 기쁨을 대화중에는 동의를 다툼중에는 화해의사를 각각
나타내주는것이 바로 미소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거움과 평안을 생산해내는 만큼 미소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것은 자명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바로 이러한 미소를 테마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병원을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있는 유모어프로젝트사는
병원이나 환자들의 의뢰를 받아 미소를 유발하는 각종 유모어를 판매(?)
하고 있다.

이를위해 이업체는 미소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있다.

요컨대 환자에게 기분을 좋게 해줌으로써 질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환자의 성격은 미소생산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결과를 분석했다.

이회사는 미소에 의한 즐거움은 자기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결론을 얻었다.

웃는것만으로도 네추럴 킬러라 불리우는 세포가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에 미소컨설팅을 해주고 있는데
환자들의 미소생산을 위해 주로 코메디언을 동원하지만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최근에는 자사 전문가를 양성해 대처하고 있다.

한두차례의 컨설팅으로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병원측이 더욱
적극적이어서 병원내에 별도의 유모어룸을 마련해주는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환자들의 미소를 찾아주는데 실패한 적도 있다.

환자들이 돈을 받고 미소를 만들어주려는 이들에게 거부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자선위문을 가장하기도하고 병원에서 특별이벤트를
하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도한다.

사실 병원에 가보면 거의 모두가 굳은 표정을 하고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다.

특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호스피스병동 (임종말기환자수용병동)에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바로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웃음과 함께 보낼수 있도록 하는일은
그들에게 최고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국내에서의 창업은 국내병원의 인식부족등으로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산업의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병원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면 국내에서도 이러한 스마일산업이 도입될것으로보인다.

문의 02-761-3511

< 이형석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