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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없는 '올림픽'은 왠지 허전 .. '페어플레이'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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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올림픽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인류 최대의 제전"이라는 수식어에 동감하면서도 몇몇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골프의 나라 미국, 그것도 매스터즈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바로 인접해있고 구성 보비 존스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왜 골프가 정식종목에 들어있지 않을까.

    더욱 골프와 올림픽은 "페어플레이"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그 이상이
    상통하지 않은가" 골프를 애틀랜타올림픽 정식종목에 편입시키려는
    올림픽 조직위원회 (ACOG)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수포였다.

    표면적 이유는 유색인종에게 멤버십을 주기를 꺼리는 오거스타GC의
    인종차별책이 올림픽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실은 오거스타측이
    골프장 개방을 꺼렸기 때문이다.

    "단기행사"에 대한 프로골퍼들의 무관심도 골프편입 실패에 한몫을
    했다.

    <>.올림픽 역사를 볼때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적이 세번 있었다.

    1900년 파리, 1904년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1908년 런던올림픽이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미국의 마가렛 애보트라는 여자선수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미국인 최초의 골프메달리스트라는 명예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파리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정도로 평가절하돼 왔다.

    세인트루이스대회때는 남자경기만 치러졌다.

    46세의 캐나다선수 조지 리용이 미국챔피언 챈들러 이건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후 런던올림픽에서도 골프는 정식종목이었다.

    그러나 순탄치 않았다.

    영국왕립골프협회 (R&A)가 앞장서 올림픽골프를 반대했고 영국선수들도
    경기를 보이콧했다.

    결국 리용이 유일한 선수로 참가, 1위가 됐으나 그도 메달을 거부하고
    말았다.

    다른곳도 아닌, R&A가 이렇게 나오자 올림픽에 골프를 편입하려는
    시도는 1920년대회 (벨지움)를 제외하고는 없다시피 했으며, 그 분위기는
    최근의 "애틀랜타의 실패"때까지 계속돼왔다.

    <>.그렇다고 해서 골프가 올림픽과 영원히 결별했다고는 할수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골프가 정식종목이 될수 없지만 (올림픽
    개최 7년전에 종목이 확정됨) 일부에서 2004년 올림픽 (장소 미정)때는
    반드시 정식종목으로 넣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LPGA 커미셔너 짐 리츠와 프로골퍼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올림픽골프의
    대표적 주창자다.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위원장도 "돈과 스포츠마케팅"
    으로 잘 무장된 골프를 끌어들이려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세베는 10년전 골프계를 대표해 같은 스페인출신의 사마란치에게
    올림픽골프를 호소한데 이어 올 3월에도 이를 강력하게 주창했다.

    그는 "골프가 올림픽종목이 되면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하튼 2004년 올림픽에라도 골프가 복귀하기 위해서는 97년까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골프를 관장하는 R&A나 USGA (미국골프협회)는 애틀랜타의
    실패후 이 문제에 거의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USGA는 현재까지도 미국올림픽위원회 가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 프로골프협회 (PGA)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올림픽은 프로 아마 할것없이 그 종목의 최고선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PGA의 호응여부도 큰 변수가 된다.

    "올림픽골프에 대해 관심등이 없다는 증좌이다.

    장소가 애틀랜타이다보니 골프에 대한 얘기들이 관심이 많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애니타 드프란츠 미국 IOC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결국 골프가 올림픽종목이 되느냐의 여부는 골프관련단체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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